
책 제목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저자 : 황보름 작가
본 리뷰는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했습니다 : )
0.
황보름 작가의 책을 처음 읽었다. 다른 작품의 글도 찾아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작가였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러 감정을 전해준 재미있는 책이다. 이런 감정을 느꼈던 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
'불편한 편의점'과 결이 비슷하다. 다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관점이 다르다. 어서 오세요,휴남동 서점입니다를 끝까지 다 읽었을 때 나도 모르게 아쉽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더 보지 못한다는 게 슬펐다.
1.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있어 감정 묘사가 좋았다. 그리고 미래의 내용이 예상은 가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흐름이 좋았다.
현재 2030 아니 4050까지 가지고 있는 현실의 고민들을 등장인물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나의 생각을 메모하게 된다.
어서 오세요,휴남동 서점입니다를 보면 인연이라는 건 참 대단하다. 서로 좋은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다는 거 말이다. 어쩌면 나도 그런 관계가 있기를 바랄 수 있다. 책과 현실은 거리감이 있지만 책을 통해 다시금 좋은 감정을 느낀다.
2.
좋은 대학, 공부만 잘하면 성공할 줄 알았던 민준은 취업을 포기하고 바리스타의 길을, 대기업을 다녔지만 어느 순간 지쳐버려 퇴사하고 서점을 차린 영주, 남편과 관계가 좋지 않지만 로스팅 업체 사장을 하고 있는 지미, 민철 엄마 희주, 작가 승우 등, 지금 현실에 많이 일어나는 캐릭터들을 통해 공감을 얻었고 나도 그래서 애착이 간다.
"민준과 친구들은 이젠 대학 간판이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어떤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결국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것을."
"제 문제에 깊이 함몰돼 있는 사람은 제아무리 이타적인 사람일지라도 결국 타인에게 무심해질 수밖에 없다."
"행복이란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손에 잡히는 거라고"
"하루를 잘 보내는 건 인생을 잘 보내는 것이라고 어딘가에서 읽은 문구를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 것이다."
3.
불안전한 사회, 불안전한 자신 그렇기에 우리는 각자 행복을 찾아서 여행을 떠난다. 가진 게 많아도 행복을 찾을 것이며, 가진 게 없어도 행복을 찾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야 되는 존재들이니까. 미래를 계획한다고 해도.. 지금이 없다면 사라질 것이다.
요즘 책을 읽는 게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게 행복하다.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행복인가. 그래도 지금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좋은 부분을 적어볼까 한다.
"나는 남을 위해 일을 하는 순간에도 나를 위해 일해야 한다. 나를 위해 일을 하니 대충대충 일을 하면 안 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일을 하는 순간에도, 일을 하지 않는 순간에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일을 하는 삶이 만족스럽지도 행복하지도 않는다면, 하루하루 무의미하고 고통스럽기만 하다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나는 나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
저는 이 책을 추천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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