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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작가 후기. . 이제 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by 안다니. 202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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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이미지 출처 : 밀리의 서재

 

 

책 제목 : 인간 실격

저자 : 다자이 오사무 작가

 

 

본 리뷰는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했습니다 :)


 

0.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 소설인 '인간 실격' 최근에 읽었다. 이 소설을 읽기 전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먼저 나무 위키를 읽었다.

 

  다자이 본인에 따르면 쓰시마 가문은 빈농으로 살다가 증조부 때부터 고리대금업으로 가문이 흥했다고 한다. 다자이는 자신의 이런 집안 내력과 풍요로운 현실을 탐탁지 않게 여겼고, 이는 훗날 그의 인생을 파격적인 방향으로 이끈다.

  인간 실격의 책을 읽고나면 인간 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이야기라고 생각될 만큼 그의 일생이랑 닮았다. 더욱더 인간 실격이라는 소설이 끌렸다.

 

  다자이 오사무는 약물 중독 증세가 더욱 심해지자 걱정하던 이부세 마스지와 주위 동료들은 ‘결핵을 치료하기 위한 요양’이라 속이고 그를 무사시노 병원의 정신 병동에 입원시켰다. 그는 한 달 후에 완치한 후 퇴원했는데, “나를 인간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나는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말았다”라고 했을 정도로 깊은 정신적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이 소설은 당시 일본의 시대적 배경과 맞아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데카당스 문학이다.

 

  데카당스 단어 자체는 '퇴폐', '쇠락'이란 뜻을 가지고 있지만, 19세기 프랑스에서 시작한 문예사조에서의 데카당스는 '퇴폐적이면서 한편으로는 예술적인 것'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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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 세 번째 수기 , 후기로 목차가 구성되어 있다. 요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의 어린 시절부터 몇 번의 자살시도, 여성과의 만남, 사회 활동 등 각 상황에 따른 심리 상태를 요설체로 풀어낸다. 요조의 심리를 따라 가다 보면,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성격이란 가족, 친구, 환경 등  많은 것에 영향을 받는다. 요조도 마찬가지다. 특히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으리라.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요조는 자신을 광대로 포장하며 살아가기 시작한다.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면서 살아가는 요조, 그리고 그 모습을 들켰을 때의 감정, 어떤 사람을 만나 매춘과 사회 운동에 빠지는 과정 등 불안전한 인간의 모습을 여과 없이 그려낸다.

 

  이 소설에서 나타내는 사랑은 뭘까? 요조는 결국에 여자가 없는 곳으로 가고 싶어 한다.  요조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보자.소설에서 요조는 잘생기고 똑똑하게 묘사된다. 그리고 광대를 자처하며 웃음도 준다. 하지만 슬픈 과거도 있다. 어릴 때 성폭행을 당했다. 이러한 일이 요조의 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까 생각한다. 여성과 동반 자살에 실패해 술에 빠져 살다 순수한 여성을 만나 결혼을 했지만, 여자가 바람을 피워 멘털이라는 게 무너진다. 없다. 그에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다. 그야 말로 인간 실격이다.

 

 


 

2.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사람이란 것이 알 수가 없어졌고, 저 혼자 별난 놈인 것 같은 불안과 공포가 엄습할 뿐이었습니다."

 

  "즉 저는 어느 틈에 단 한마디도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 아이가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인간 실격. 이제 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3.

 

 

  요조는 도깨비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정작 이 그림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자신의 모습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못했던 요조는 더욱더 악의 구렁텅이에 빠진다. 책임을 지지 않고 피한다.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는 변화하기 보다 자신을 받아드리기로 했던 거 같다. 

 

  지금 우리는 어떠한가. 솔직하게 살고 있는가 숨기고 살고 있는가.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하지만 내가 없으면 정체성에 혼란이 오고 소설 속 요조처럼 될 수 있다. 사람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 특히 누구와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모습과 점점 가까워지거나 멀어질 수 있다.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해 멀어진다면 인간 실격이지 않을까? 

 

 

  마냥 어둡다고만 할 책이 아니라 생각할 게 많은 책이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추천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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