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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데미안 - 헤르만 헤세 후기. .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by 안다니.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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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이미지 출처 : 밀리의 서재

책 제목: 데미안

저자 : 헤르만 헤세

 

본 리뷰는 주관적 관점에서 작성했습니다 : )

 


 

 

0.

 

  1919년 이 책은 처음에는 헤르만 헤세의 본명이 아닌 이야기의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발표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미안이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인기를 어마어마하게 얻게 되자 사람들은 이 엄청난 작품을 뚝딱 만들어낸 듣도 보도 못한 무명의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해했고, 문체로 인해 이것이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1920년 재판부터는 본인의 명의로 발간하였다. 

 

  마흔두 살의 헤르만 헤세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상태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하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집필한 자서전격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작품 중반 이후 싱클레어가 조로아스터교나 영지주의 등 고대 종교나 신비주의에 심취하고, 현실과 꿈을 오가거나 예지몽에 빠지는 경험 등은 당시 헤세의 정신 치료를 담당했던 카를 구스타프 융의 경험과 주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의 방황은 곧 헤세 자신의 방황을 되돌이켜 보는 반성적인 시각이었고, 그 속에서 끊임없는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구현된 존재가 바로 '막스 데미안'이었다. 그래서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허무함과 피폐함의 나락에 빠져 있던 독일의 젊은이들 가운데에서는 더더욱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고, 그들의 삶에 더없는 의지가 되어주었다. 실제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 전사자 유품 가운데 성경 다음으로 많이 발견된 책이 데미안이었다고 한다

 

-출처 나무 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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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려움이 우리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거야. 거기서 벗어나야 해. 네가 진짜 사나이가 되려면 두려움을 떨쳐 버려야 해. 알겠어?"

 

  "신을 모든 생명의 아버지라고 찬양하면서, 모든 생명의 근원인 성생활은 완전히 묵살한 채, 악마적 소행이나 죄악이라고 해 버리잖아!"

 

 "너무 안일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주체적 판단을 하기 힘든 사람은 기존의 금지들에 그대로 순응해버리지. 그게 쉬우니까."

 

 "이걸 알아 두는 게 좋아. 모든 것을 다 아는 누군가가 우리 안에 있다는 것 말이야"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한 세계를 부수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누구나 진정으로 해야 하는 일은 오직 하나,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 자신의 모습을 본다. 나의 친구이자 인도자인 그와 똑같이 닮아 있는 나를."


 

2.

 

  데미안이란 소설을 읽으면 어린 시절 감정이 떠오른다. 성장 소설이기 때문에 그렇고 나 또한 예민하고 싱클레어와 같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몰입하며 읽었다. 

 

  싱클레어는 프란츠 크로머에게 과수원에서 도둑질을 했다고 거짓말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취했고 프란츠 크로머가 진짜 그랬냐고 되물었을 때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말했다. 과수원 주인이 실제로 과일을 도둑 맞고 범인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말이다.

 

  거짓말을 하고 난 후, 가족들 귀에 들어갈까 봐 걱정하는 모습과 프란츠 크로머의 협박에 가슴 졸이는 상황은 공감됐다. 그 상황에서 싱클레어는 불안 걱정에 잡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 또한 공감 됐다. 프란츠 크로머가 악마로 보였을 거다. 

 

  어른스러운 막스 데미안은 전학을 오게 된다.  막스 데미안이 프란츠 크로머와 대화를 나누고 난 이후 크로머는 사라진다. 악마에게서 벗어난 싱클레어는 행복감을 느끼고 편안함을 얻는다. 점점 데미안을 잊는다.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힘든 상황에 등장한다.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멘토와도 같다. 친구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하다. 데미안은 카인과 아벨에 나오는 표식에 대해서 말해준다. 이 이마의 표식은 죄인이지만 , 여기선 남들과 다른 비범함 생각이 깨어있는 자와 같이 해석이 된다. 

 

  짝사랑을 '베아트리체'라는 이름을 붙여 광적으로 빠지게 된다. 그녀와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녀를 생각하며 초상화를 그린다. 그녀를 알고 다시 밝은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선한 것이 옳기 때문에 목적 없이 선하게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신념을 갖게 된 주인공이 드디어 자신의 길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건 자기 자신이라는 걸 깨닫는다.

 

  


 

 

3.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나도 성장하기 위해 투쟁한다. 무언가를 깨닫고 성장하기 위해선 하나를 파괴해야 한다. 그게 감정이든 성격이든 환경이든 고정관념이든 처절하게 몸부림치면서 바꿔야 한다.  결국 알에서 나올 것이다. 나는 더 자유롭게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다.  

  

  에바 부인이 등장하는데 데미안의 엄마다. 아들인 데미안과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인간이며 또한 싱클레어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데미안보다 더 성숙한 사람으로 싱클레어가 운명의 상대로 느낀 여인이다. 싱클레어가 에바 부인에게 보내는 사랑은 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는다. 대체로 데미안에서 난해했던 부분이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느낀 건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누구에게나 조력자가 필요하지만, 결국 홀로서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걸 나타내는 것 같다.

 

 여러 번 읽어야 될 것 같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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